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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성자 장숙영 등록일 2025-05-25
상담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경희어린이집에서 만3세 담임 교사로 근무중 5/16일자로 퇴사하였습니다. 퇴사의 이유는 특정 학부모의 반복된 사적 요구와 감정적인 민원으로 인해 장기간 시리적 스트레스를 견디며 근무했고, 결국 의료적 진단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원에서는 저를 다독거리기위한 격려의 말과 그 아이의 학부모에게 전달할 사항이나 문제상황 전달을 저에게만 일임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개입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에서 개입하여 도움을 주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20여년 보육교사로써 사명감으로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며 임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현실 같지 않고 앞이 막막합니다.

지금은 퇴사 후 일주일이 되었는데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있는 중입니다. 같은 직종, 같은 지역에서 담임이 아닌 대체교사나 연장반교사, 누리보조 등에 지원하고 싶은데 중도 퇴사한 이유로 재취업이 될지 궁금해서 문의 드립니다.
 
답변자 부평구육아종합지원센터 등록일 2025-05-30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장숙영 선생님! 부평구육아종합지원센터 상담실입니다.
문의주신 내용을 읽어보니 선생님께서 얼마나 보육교사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셨는지 알수 있었고 그럼에도 현장에서 학부모의 계속된 민원으로 얼마나 심적 고충이 심하셨을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원에서 선생님의 입장을 이해하시고 여러 도움을 주시려 노력해주셨다는 점이었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 마음에는 관련 학부모가 내게 했던 말이나 표정, 행동들이 계속 떠올라 그 때의 감정들로 힘드실지 않으실지요. 또한 그동안 20여년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오셨는데 최근 일로 얼마나 마음의 충격이 크고 그동안의 노력들이 물거품같이 사그라지는 듯한 절망감도 드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보육교사로서의 길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 그 길을 걸으시려는 의지와 포부도 함께 갖고 계시네요. 어려운 일을 겪으셨는데 계속 그 길을 걸으시려는 선생님의 모습이 멋있게 느껴집니다. 물론 재취업은 중도퇴사했다고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선생님께서 두드리고 문을 여신다면 언제든 다시 취업의 길은 열릴 것입니다. 
하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재취업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내가 새로 소속하게 된 어린이집에서 나를 힘들게 했던 그 때 그 학부모 같은 사람을 또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선생님께서 바로 취업을 하시기보다는 현재 선생님께서 겪으셨던 여러 힘들었던 마음들을 비워내는 작업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에 힘들었던 감정들을 비워내면 그 자리에 또다시 긍정적이고 밝은 감정들로 채워질 수 있는 여백이 생기고 비슷한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여러 대안이나 감당할 수 있는 힘도 생깁니다.
 
저희 부평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보육교직원과 부모님의 이런 여백이 생기도록 돕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 지금 선생님께 필요해보입니다.  물론, 전문 심리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기를 우선적으로 권합니다. 하지만 그럴 여건이 안되신다면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 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낼 수 있도록 믿을 만하고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가운데 힘들었던 마음도 털어내시고 선생님께서 그동안 하고 싶었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못하셨던 여가나 취미활동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여행을 가보셔도 좋구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마음이 뭔가 불편하거나 힘든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상담사와의 상담을 통해 도움받으시기 바랍니다.
 
저희 센터의 상담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이며 대면상담, 비대면(홈페이지, 전화, 화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회기당 50분에서 60분상담이 진행이 되고 최대 10회기까지 상담지원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여러 심리검사도 무료로 실시하실 수 있으니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 문의: 상담전문요원 직통(070-7770-6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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